2009-07-26

네거티브 에너지로 시작한 트위터

얼마전에 트위터에 가입했다. 물론 글은 하나도 올리지 않았다. 블로그도 3년 동안 글 하나 올리지 않은 나이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남들이 다하고 안 하면 왠지 트랜드에 뒤쳐질 것 같아 시작했지만 딱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트위터 주변을 배회하면서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지 구경만 하고 싶었다. 스파이 마스터라는 게임도 해보고 여러 유명인들을 팔로잉했다.

블로그 같은 경우는 구글리더로 읽고 있는데 너무 많은 블로그를 올려 놓다 보니 하루에 읽어야 할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트위터를 하고 부터는 정보의 양을 소화 못할 지경이 되었다. 메일을 읽고 블로그를 읽고 트위터를 읽고 링크된 웹사이트를 읽고 또 링크된 사이트를 읽고 새로운 책을 소개 받고 책상 옆에 책으로 탑을 쌓아놓고는 또 책을 주문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동시에 읽고 있는 책이 10권이 넘을까... 책갈피를 끼워 놓은 책이 탑을 이루고 있다.
뭔가 모르게 정보에 쫒기는 느낌이고 새롭고 놀랄만한 세상이 너무 많다. 조금씩만 경험해 보려고 해도 하루는 너무 짧고 경험한 양보다 새로운 것들이 더 많이 생겨난다.

나는 특이하게도 트위터보다 얌머를 먼저 시작했다. 회사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였다. 회사 내에서 얌머를 퍼트리려고 해 보았지만 나름 테크니컬 에반젤리스트들만 주로 쓰는 비밀 메신저화 되어 가고 있다. 하긴 트위터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인 우리 회사니까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트위터는 이제 더 이상 마이크로 블로그가 아닌 듯 싶다. 인터넷 세상의 플랫폼이 되어버렸다.
이 플랫폼을 타고 수 많은 재밌는 시도들이 이루어 지고 있는데 그런 재밌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웹 쪽 개발 지식이 필수이다. 하지만 게임프로그래밍으로 시작한 나는 아직 웹 쪽에서는 왕초보이고 공부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파이썬, 장고, 구글앱엔진, jQuery로 한 발을 내 디딜 수 있을까...

댓글 2개:

  1. 매일 수십, 수백건의 트윗, rss, 뉴스레터, 블로그등의 정보를 접하면서 점점 내머리의 용량한계를 느끼는 중. 전 요즘 정보의 지식습득보다 정보 필터링에 대해 고민중이네요. 배낭여행중에도 그런걸 보고 있는 씁슬한 현실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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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를 복제한 다음에 여러 분야의 지식을 나눠서 습득한 후 정기적으로 머징하고 싶어요ㅎㅎ 머징하다 뻑나면 롤백되려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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