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7

초난감 기업의 조건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라는 제목에서 나오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초난감한 책이었다. 최근 본 책들 중에 재미도 없고 깨달음도 없었다. 오래전 컴퓨터 산업이 태동하는 시기의 향수를 느껴 보고 싶다면 읽어볼만 하겠지만 책에서 말하는 내용 중 대다수는 공감하기 어려웠다.

특히 포지셔닝에 관한 내용이 특히 공감하기 어려웠는데 윈도우즈 95와 NT, 윈도우즈 98과 2000을 같이 내놓은 점을 무지막지하게 비판하는 것이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읽을 당시에는 수긍할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찝찝했다.

95와 NT, 98과 2000이 나올 시기에 둘 사이의 포지셔닝은 적어도 나에게는 명확했다. 멀티태스킹 방식이 선점형이냐 비선점형이냐의 차이로인해 하나는 게임에 적합하고 하나는 서버 운영에 적합한 방식이었다. 게다가 ms라는 회사에서 기술 혁신을 위해서 많이 노력하는구나 라는 이미지도 있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구글도 비판하고 SaaS도 비판하는 내용이었는데 책이 눈에 안들어왔다. 암튼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젤 영양가가 없었다.

굳이 책을 통해 얻은 내용 하나를 꼽으라면 빌게이츠의 이미지 매이킹 정도?
빌게이츠는 돈이 많지만 돈에 관한 말은 거의 하지 않았다. 게다가 언제나 기술 혁신에 대해서 연설했다. 많은 돈을 들여 사택을 지을 때도 기술을 테스팅 한다는 명목이었다는 것.
암튼 빌게이츠는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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