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6

정말 괜찮은 파이썬 입문서가 나왔다.

예전에 처음 파이썬을 공부하려고 할 때 정말 국내 서적이 없었다. 유일한 책이 '열혈강의 파이썬'이었다. 물론 '파이썬 시작하기'와 같은 외국 번역서가 간간히 있었으나 철 지난 구닥다리 버전에 기반을 두었고 책 내용도 부실했었다. '열혈강의 파이썬'은 국내에서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하려면 봐야만 하는 바이블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빠르게 활용하는 파이썬 3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이 나왔다. 번역서가 아닌 국내서인데다가 내용이 아주 꼼꼼해서 파이썬으로 웹 게임을 만들고 있는 나로써는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파이썬을 활용해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처음 파이썬을 공부하고는 써 먹을데를 찾다가 처음으로 써 먹은 곳이 '포키포키'라는 게임의 스크립트 시스템으로 사용하였다. 1년 정도 잘 사용했지만 게임에서 메모리 세는 곳을 잡기 위해서 파이썬을 버리고 루아로 이동하게 되었다. 파이썬을 임베딩하면 알 수 없는 여러 곳에서 메모리 누수 보고가 나왔다. 물론 프로그램 동작 중에 메모리가 세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보고서를 보면 세는 곳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정작 게임에서 메모리 릭을 잡기가 너무 어려웠다.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루아로 옮기느라 파이썬으로 된 스크립트를 모조리 루아로 포팅했다. 그리고 파이썬은 절대 임베딩 방식으로는 써 먹지 않을 꺼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임베딩이 아닌 곳에는 써 먹을꺼라고도 다짐했다.^^

그 뒤 웹게임을 만들게 되었는데 파이썬으로 게임 서버를 만들고 php와 통신을 하게 했다. 파이썬에서 웹서버 역할까지 하려고 생각했지만 파이썬을 그다지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와 특히 웹프레임 워크를 한 번도 써 보지 않았고 특히나 같이 작업하실 분이 php를 워낙 잘하시는 분이었다. 그래서 게임 서버는 파이썬으로 만들고 udp를 통해서 php와 통신을 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최근에 '쉽고 빠른 웹 개발 장고'라는 책을 봤는데 정말 괜찮은 웹 프레임 웍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구글앱엔진으로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는데 예전 webapp을 통한 튜토리얼 정도를 해보고 나중에 써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구글앱엔진에서 장고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급 관심이 일어났다.

언젠가 GTD를 지원하는 개인일정 관리 사이트나 스크럼을 활용한 관리 사이트를 구글앱엔진을 이용해서 만들어 봐야겠다. 언젠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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